탁트인 영등포 문화관광

여의도의 중심을 길게 가로지르는 <여의도공원>. 이 공원은 유난히 가로로 기다란 모양이 인상적인데 이 부지가 과거 일제시대와 6.25 전쟁 당시 활주로로 쓰이던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 중심에 있는 센트럴파크처럼 서울 여의도 중심에 자리한 <여의도공원>은 한국 전통의 숲, 잔디마당, 문화의 마당, 자연생태의 숲 등 4개의 테마를 가지고 근처 직장인들을 비롯해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쉼을 제공하고 있다.

한강에 떠있는 공원, <선유도공원>. 선유도는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었다. 서울특별시는 2000년에 정수장이 폐쇄된 후 이 터를 활용해 공원으로 꾸며 우리나라 최초의 재활용 생태공원을 만들었다. 한강역사관, 수질정화공원, 시간의 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선유도공원>특유의 낭만적이고 동화적인 분위기에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선유도공원> 어디에서 사진을 찍든 작품이 될 만큼 아름다운 공원이다.

안양천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안양천생태공원. 안양천 체육공원이라고도 불릴 만큼 다양한 체육시설들이 갖춰져 길게 뻗은 자전거길과 도보 길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기에 제격이다. 내부에 위치한 사계절테마원은 유럽의 작은 수목원이 떠오를 만큼 다양한 식물들로 공원을 오색빛깔 수놓고 있다.

버드나무와 갈대가 흩날리며 고전문학에 나올법한 고요함을 자랑하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이 공원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으로써 매점이나 가로등도 설치하지 않을 만큼 자연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 14종의 새가 터를 잡을 만큼 친환경적인 공원은 여러 갈래의 관찰로와 관찰마루를 통해 다양한 식물들과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나 곳곳에 위치한 연못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질 만큼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거침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쉼 없이 돌아가는 영등포의 중심에 <영등포공원>이 있다. 이 터는 60여 년간 OB맥주공장이 있던 자리로써 1997년 공장이 타 지역으로 이주하자 서울특별시가 주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였다. 공원 원형광장에는 당시 맥주 제조에 쓰이던 ‘순동제 담금 솥’이 남아서 그 세월과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총 56종 5만여 그루의 나무가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기 좋고 접근성도 좋아 연간 96만여 명의 이용객이 다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