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이야기

역사의 숲, 현재의 숲

우리나라 최초 공항은 금융의 중심지로 알려진 여의도 일대였다. 일본이 군사 목적으로 건설한 여의도 공항은 1916년에 건설되고 약 40년간 운영하다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후 여의도 개발 계획이 세워지면서 당시 황무지에 가까운 여의도는 지금의 국제금융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63빌딩, 쌍둥이 빌딩 등이 여의도에 들어섰고 여의도는 고층 빌딩이 즐비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이렇게 빌딩숲만 있었다면 얼마나 답답했을까. 1971년 여의도 개발 계획에 따라 광장으로 조성됐고, 1997년 현재의 여의도공원으로 탄생했다. 여의도에는 다음 장에 소개하는 스폿 외에도 황금빛을 내는 ‘63스퀘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상징 '국회의사당', 전국경제인연합회 본부 ‘전경련회관’ 등의 랜드마크들이 많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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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줏대감 여의도 우체국의 새로운 변신
여의도포스트타워

2021년 건립된 포스트타워는 여의도 우체국이 40여 년 동안 여의도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곳이다. 여의도 우체 국은 1975년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으로 준공 되었는데 황 무지에 가깝던 여의도에서 단숨에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여의도 일대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1967년 박 정희 정권 시절. '한강 개발 3개년 계획'을 토대로 개발이 시 작되었고 이후 여의도광장, 국회의사당, 증권거래소(현 한 국거래소)가 몇 해에 걸쳐 개장했다. 여의도 우체국은 포스 트 타워 라는 이름으로 지상 33층에 이르는 프라임 오피스로 준공되었으며, 외형은 솟아오르는 빛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주소 :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단청 모티브를 재해석하다
파크원타워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63빌딩이다? 이제 63빌딩이 그 수식어를 파크원타워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총괄 건축한 파크원타워는 2020년 7월 준공되었다. 이로써 서울에서는 두 번째로, 대한민국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되었다. 파크원이 들어서면서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진 셈이다. 단조로운 회색빛 빌딩숲 사이에서 붉은색 외부 골조가 단연 시선을 끄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통 문양인 ‘단청’ 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파크원타워에는 총 4개의 건물로 구성됐는데 2개의 오피스 타워와 함께 현대백화점, 페어몬트 호텔이 오픈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초고층 건물인 만큼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단지 내에도 풍부한 녹지 공간이 조성돼 있다.

주소 :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우리나라 최초의 쌍둥이 빌딩
LG트윈타워

'쌍둥이 빌딩'으로 유명한 LG 트윈타워는 과거 63빌딩 과 함께 여의도의 대표 건축물로 알려져있다. 현재는 이 들을 능가하는 초고층 빌딩이 여의도 일대에 속속 들 어섰는데 LG 트윈타워는 30년 넘게 여의도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LG그룹 본사로 사용되는 이 건물은 1987년 준공 당시에는 럭키금성트윈타워라고 불렸다 가 1995년 LG 트윈타워로 변경됐다. 서관 3층에 위치한 사이언스홀은 국내 기업 중 LG가 최초로 만든 과학관이 다.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고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다양한 체험관이 있고 LG 계열사 연 구원들이 체험 내용을 수시로 업데이트 하고 있어 자녀 를 둔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소 : 영등포구 여의대로 128

여의도의 코스모폴리탄
IFC 서울

여의도 일대를 걷다 보면 유독 많은 인파가 몰리는 건물이 있는데 바로 IFC 쇼핑몰이다. 2012년 8월에 완공되었으며 3개의 오피스 빌딩과 콘래드 서울 호텔, 인터내셔널 스타일의 쇼핑몰로 구성된 대형 복합상업건물이다. 지하철역에서 연결되는 편리한 접근성과 쇼핑, 외식,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건축 디자인과 친환경 기술이 도입된 건물도 눈여겨볼 만한데 한국 건축상과 서울 건축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IFC몰은 쇼핑, 외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 및 팝업존이 열려 많은 시민이 찾는다.

주소 :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색다른 벙커 전시장
SeMA 지하벙커

여의도에 위치한 SeMA 벙커는 197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30년이 넘게 지하에 묵혔다가 2005년 여의도 환승 센터 건립 현지조사 중 우연히 발견되었다. 외부로 연결된 통로가 3개 있으며 180평에 이르는 큰방과 20평 정도의 작은방으로 나뉘어있다.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2017년 10월 19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하게 되었다. SeMA 벙커는 장소가 가진 역사를 반영한 실험 예술 프로젝트나 역사 갤러리 특별전 등을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더운 여름철 잠시 열기를 식힐 때 머물 수 있는 착한 갤러리 역할도 한다.

주소 : 영등포구 여의대로 지하 76
전화 : 02-2124-8868

도심 속 힐링 스팟
여의도공원

1971년 여의도 개발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1997년에 이르러 숲과 문화의 마당이 있는 여의도 공원이 탄생했다. 공원은 4개 구역으로 이루어져있 으며 한국 전통의 숲, 문화의 마당, 잔디마당, 자연생 태의 숲이 있다. 앞서 소개한 여의도의 대표 건물들 도 (IFC 서울, 파크원타워, LG 트윈타워 등) 모두 여 의도공원을 향해 지어졌다. 빽빽한 빌딩숲을 걷다 보 면 이내 피로감이 몰려오기도 하는데 공원에 들어서 면 딴 세상이다. 푸른 나무와 공원 가득 자리잡은 식 물은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 고있다. 정자에 누워 한낮의 열기를 식히는 사람, 널 찍한 광장에서 자유롭게 롤러보드를 타는 시민들도 자주 목격된다. 여의도공원은 과거 우리나라 최초 공 항이 있던 자리였는데 공원 안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 을 수 있어 반갑다. 문화의 마당 스케이트장 맞은편 에는 광복 이후 임시정부 인사들이 타고 온 수송기가 전시되어 있다. 여의도 공원의 역사를 모른다면 의아 할 만큼 거대한 수송기이다. 한강방향으로 공원을 산 책하다 보면 공원 끝에 여의도 비행장 역사의 터널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 여의도 한강공원에 진입할 수 있 다.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63로 50

도심 속 힐링 스팟
여의도공원

주소 :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63스퀘어

오랫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상징이었던 황금빛 건물이며, 전망대와 아쿠아리움등이 있고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1971년 여의도 개발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1997년에 이르러 숲과 문화의 마당이 있는 여의도 공원이 탄생했다.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63로 50
전화 : 1833-7001
운영 : 매일 10:00 ~ 22:00 (매표 마감 21:30)

국회의사당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곳이며, 국회의사당 주변 의원동산 외 한강공원이있어 계절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전화 : 02-788-3656
평일 09:00 ~ 18:00(17:00까지 입장 가능, 점심시간 : 12:00 ~ 13:00), 토요일 09:00 ~ 13:00 (12:00까지 입장 가능)

전경련회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으로 2015년에는 '올해의 빌딩'으로 선정되었고, 여의도의 고층빌딩 마천루를 이루는 한 축이다.